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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것

종이빨대가 정말 친환경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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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카페에 가면 자꾸 종이빨대를 준다.

커피를 먹다보면 눅눅해져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짜증나는데...

자리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따로 구비해두고 사용하고있을 정도다.

환경문제를 걸고 넘어지는데, 종이빨대 사용이 짜증나서 진짜 환경에 도움이 되긴 하는지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빨대가 정말 친환경일까...?

 


 

종이빨대와 환경?

 

 우선 종이빨대가 환경보호에 유리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장 종이빨대가 주는 가장 큰 이점은 분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도구가 그렇지만, 플라스틱은 미생물이 분해하기에 정말 오래걸린다.

그래서 태평양에 버리면 섬이생기고 동물들이 먹고... 뭐 그런 얘기가 자주 들리지 않는가?

특히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들(포크, 숟가락, 빨대 등)은 사용율이 높으니 그만큼 쓰레기가 자주 나와서 자연에 계속 축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도입된게 바로 종이빨대이다. 어쨋든 종이는 미생물이 분해하기에 훨씬 용이하니까. (플라스틱이 수백년인데 비해 종이빨대는 빠르면 200일 안에도 분해된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 측면에서 볼 때 종이빨대가 가진 부정적인 면도 적지않다.

우선 종이니까. 당연히 나무를 베어서 만들어야한다.

지금도 부각되는 문제이지만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률을 완전히 대체한다면 더욱 문제가 되는데, 종이빨대의 공급량을 따라가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나무를 소비해야하고 이로 인한 환경오염이 플라스틱 사용시보다 덜한지에 대한 명확한 Study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연구에 따르면, 종이 빨대 1kg을 생산하는 데 약 2.6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플라스틱 빨대 1kg을 생산하는 데 약 0.4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생산 과정에서 6배 이상의 탄소 배출이 발생시킨다는 것인데, 이 또한 종이빨대의 친환경을 강조할때는 별로 고려되지 않는 요소이다.

 따라서 종이빨대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제조과정과 재질, 그리고 향후 미치는 영향에 대해 플라스틱 빨대와 명확히 대조하여 영향을 서로 비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너무 여론에 휘둘려 빠르게 바뀐감이 없지않나 싶다.

명확한 대조군에서 환경 친화적이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이상,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것이 옳은 일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환경을 지키고 싶다면...

 

 그래서 결론은... 플라스틱 빨대를 쓰자는 것일까?

적어도 나는 플라스틱 빨대를 쓸거다. 일단 종이빨대로 먹으면, 종이맛이 올라오니까.

또 종이가 젖으면서 빨대가 눅눅해지는것도 너무 싫은데, 이게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조차 의문이라면 굳이 종이빨대를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누군가는 환경을 지키고 싶을 수 있지않은가?

그럴때 해답은 간단하다. 빨대를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환경 친화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고민할것은, 빨대를 종이로 쓸지 플라스틱으로 쓸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빨대를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관점이 적절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스테인리스 빨대같은 혼종도 요즘엔 나오고있고...? 어쨋든 환경적인 이점도 현대시민으로서 무시할 순 없으니 나도 고민을 조금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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