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우습지만... 내가 처음으로 페니실린에 대해 접하게된것은 옛날에 빠져살던 게임, 문명 5의 과학기술이었다.
내가 연구해놓고 무슨 기술인지를 몰라서 검색해봤다가 생각보다 내용이 심오해서 웅장해졌던 기억이 있다.
페니실린은 면역체계와 보건의학에 있어서 혁신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페니실린의 발견 전후로 인간의 수명이 유의미하게 늘었을정도.
이는 페니실린의 사용보다도, 균을 어떻게 통제할지에 대한 항생의 의미를 깨우쳤음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페니실린의 발견
대개 역사상 족적을 남긴 훌륭한 발견들은 우연히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진 모르겠다만... 오히려 수많은 실수들중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들만 발견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페니실린은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가 영국의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플레밍 박사는 실험실에서 포도상구균을 애지중지 배양하던 중 휴가를 떠났는데, 배지를 닫아놓고 가는 것을 까먹었다.(...)
이 때 어디선가 날아온 곰팡이가 배지에 잔뜩 번식하여 포도상구균을 역으로 죽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곰팡이가 그 유명한 푸른곰팡이이며(이름만 봐도 파랗긴하다.) 이 곰팡이에서 분리한 물질을 페니실린이라고 명명했다.
페니실린의 원리
생각보다 잘 알려져있지만, 페니실린은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하여 세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정확히는, 세포의 세포벽을 형성하는 효소를 막아서 세포벽의 형성을 방해하는 식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세포벽을 가진 생물은 크게 분류하면 균과 식물 정도가 있다.
이중에서 균의 세포벽은 펩티도글리칸(Peptidoglycan)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있는데, 페니실린은 세포벽 내에서 펩티도글리칸의 연결을 방해한다.
이렇게 세포벽의 형성이 막히면 박테리아가 분열하면서 가운데 생겨야 할 격벽이 생기지 않아 내용물이 터져나오게 되는데, 그야말로 페니실린에 의해 박테리아는 분열하면서 자멸하게 된다.
페니실린의 현재
아쉽지만 페니실린은 모든 균에 통하지는 않는다.
세포벽 내의 펩티도글리칸의 층이 얇은 그람음성균이나 아예 베타-락타메이스 내성을 갖춰서 페니실린을 파괴하는 박테리아까지 등장해서 페니실린에 내성을 갖춘 균이 연달아 발견되었다.
또한 페니실린은 안전성이 뛰어난 약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쇼크, 호흡곤란,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일부환자에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페니실린은 최초의 항생제라는 큰 의미를 갖고있으며, 페니실린이 탄생한 이후 비슷하게 세균을 약물로 직접 제압하겠다는 의도가 전해져 다양한 방식의 항생제를 개발하는 계기가 된다.
약간 부정적인 점을 처음부터 얘기하긴 했지만, 페니실린은 현재 다양한 종류의 파생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파생 약물로는 아목시실린, 아세틸살리실산, 바이옥신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페니실린의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의 안전성을 개선한 약물로, 다양한 종류의 세균 감염증에 사용됩니다.
주로 세균성 질환화농성 질환, 수막염, 임질, 매독 등의 성병과 다양한 감염증 등에 여전히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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