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중 우연찮게 바이두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언뜻 들어본 것 같지만 사실 뭐하는 회사인지는 잘 몰라서... 어쩌다 내 귀에까지 들리게 됐는지 호기심이 들어 바이두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싶어졌다.
바이두
Baidu,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IT기업이다.
IT기업이 다 그렇듯 사업 영역을 한가지로 특정하기는 참 어려운데... 바이두의 심장은 결국 검색엔진이다.
2000년대 초, 야후 차이나와 구글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바이두에 밀려서 결국 바이두의 독점수준으로 검색엔진 부문에서는 중국 내 수요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이다.
최근엔 좀 주춤하는 듯 하긴 하지만... 어쨋든 검색엔진 하나만큼은 입지가 나름 있는 회사.
굳이 따지면 한국의 네이버, 국제적으로는 구글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네이버나 구글은 각국에서 최상위 IT기업으로 분류되고있지만 바이두는 탄센트나 알리바바에 비해 확실히 모자란 실적을 보이고있다. 당장 인지도도 차이가 있으니...
아무래도 모바일 플랫폼 기반이 아닌만큼 사업 확장에서 난항을 겪은 것이 크다.
바이두의 기능들
중국에서는 바이두에서 제공하는 유틸리티를 사용하는게 여러모로 편리할것이다.
당연히 검색엔진으로서의 기능은 제공하고있고, 그 외의 기능을 몇가지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바이두지도
중국의 기상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타국을 여행갈때는 보통 구글맵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바이두지도만큼 정확한게 없다.
특히 바이두지도가 제공하는 3D 지도는 그 모델링이 마치 게임을 보는듯해서 보는 재미까지 갖추고있다.
물론, 중국 본토만 잘 정리돼있다. 다른 나라는 지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원한다한들 구글맵스에 비해...
바이두백과
굳이 비유하자면, 중국판 위키백과 또는 나무위키.
다양한 정보들을 위키형식으로 잘 정리해둔 커뮤니티이다. 다만 완벽히 중국화된 사이트라는 차별점이 있겠다.
당연히 바이두에서 제공하는만큼 중국 관련된 내용들은 이곳의 정보가 질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신 현대사 문제에 대해서는 황금방패가 적용되는 커뮤니티이니 모두 검열돼있을 수 밖에 없고... 다른 특이점으로는 수상할정도로 한국 정보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 (어딘가 무섭다...)
바이두윈
바이두의 클라우드서비스.
구글 클라우드나 네이버 클라우드를 생각하면 된다.
바이두의 핵심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검색엔진 외에 시들어가는 바이두가 가장 의지하고있는 미래먹거리이다.
클라우드서비스로 AI연계를 통한 발전을 노리는중이며, 이를 위해 쿤룬이라는 AI 칩 또한 자체 개발해서 삼성전자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료 용량이 중국스럽게(?) 1TB로 매우 큰데, 대신 이런저런 업로드되는 자료 종류의 제한이 있다는점은 감안해야한다.
아무래도 중국 클라우드다보니 보안도 걱정되기도 하고...
아무튼 클라우드의 정보량 자체는 아주 튼튼하고 사용률도 중국내 1위를 고수하고있다.
AI로의 진출 가능성?
바이두윈이 클라우드서비스라는 이점을 이용, 다양한 App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있지만 쉬운 현실은 아니다.
중국은 이미 자국 IT 시장에 수많은 신생기업들이 도전하고있고, 규모로는 오히려 탄센트와 알리바바에 밀리는지라 이도저도 아닌 바이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대신 클라우드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온전히 컨트롤하는건 적어도 중국 내에선 바이두뿐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바이두도 AI 개발을 놓지 않고 있다.
어쨋든 AI에 있어서 백데이터를 독점하고있다는 것은 상당한 이점이니까. 중국내에서 더욱 발전할 가능성정도는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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