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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글/여행

일본 북큐슈 여행 _ 6. 다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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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타마을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다케오 온센역으로 돌아왔다.

숙소는 이름도 직관적인, 센트럴 호텔 다케오 온센 에키마에.

역 앞의 호텔이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게, 역에서 나오면 당황스러울만큼 가깝게 있다. 걸어서는 약 1분거리?

그냥 어디부터가 역이고 호텔인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라 위치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간단한 체크인 후 갈아입을 수 있는 잠옷과 어메니티는 직접 챙겨가면 된다.

커피 드립백도 직접 챙겨가는 형태라서, 커피 광인인 나는 두개정도씩 가져가긴 했다.

룸 컨디션도 괜찮았고, 후술할 조식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점원도 친절했지만 한가지 흠이라면... 화장실이 좀 좁다.

민멍이의 평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것 같은 화장실'

 

 

짐도 다 풀었으니, 이후 간단히 저녁을 먹을겸 근처 탐방에 나섰다.

밤거리는 춥긴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그럭저럭 따뜻한수준?

미리 봐둔 라멘집까지 가면서 거리를 좀 구경했는데, 아리타마을에 있다가 봐서 그런지 깔끔한 시골느낌은 아니었다.

 

라멘맛은 평범한편인데, 교자가 제법 맛있었다.

 

 생맥주는 없다고하니 아사히 병맥주 한병과 라멘, 그리고 교자를 주문했다.

주문한뒤에 알게됐는데 교자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맛있긴한데... 사실 비비고맛과 큰 차이는 모르겠다만..ㅋㅋ

라멘의 고기 양은 확실히 많다. 고기를 아끼지 않는 집은 칭찬할만하다.

먹고있으니 학생들이 들어와서 이것저것 주문하던데, 그냥 "평범하게 한끼 먹을 수 있는 가게" 정도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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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오 도서관

 

 배도 불렀으니 산책겸, 다케오 도서관을 향했다.

사실상 다케오가 유명한 이유중 하나로, 다케오 도서관이 마을의 메인 관광지일정도면 얼마나 예쁠까 조금 기대가 되기도 했다. 나름 다케오의 랜드마크를 담당하는 녀석. 우리가 다케오로 온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엑스와 스타필드에 있는 별마당도서관의 모티브가 이곳 도서관이라는데, 실제로 가는길에 멀리서봐도 제법 번쩍번쩍한 느낌이 드는 건물이었다.

안은 엄청 넓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진은 아무데서나 찍으면 안된다고;;

 

내부는 무지무지 넓다.

일본의 아쉬운점은 저녁시간이 되면 동네가 대부분 죽은듯 조용해진다는 것인데, 특히 시골마을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도서관은 공부하는 사람도 많고, 확실히 랜드마크답게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는것 같았다.

제법 활성화된 바람직한 도서관의 모습.

다만 사진 찍다가 나중에 영어 경고문을 보고 알았는데, 사진은 아무데서나 찍으면 안된다고 한다.

흠... 몰랐다고 용서가 되는건 아니겠지만...

숨죽이면서 이리저리 사진찍다가 나중에 알아버려서, 그 뒤로는 포토스팟을 2층에서 하나 찾고, 거기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댔다.

 

사진은 정해진 곳에서만!

 

 넓진 않지만 안에 스타벅스도 있어서 따듯한 커피한잔을 사들고 다시 나갔다.

다케오의 밤을 밝게 비추는 도서관이 무척 마음에들었고, 학생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로 역 주변에 비해 도서관 앞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있었다.

 

 

 

다케오 온센역 근처 이자카야, Buranko

 

 숙소에 들어갈시간이었다. 그냥 들어가긴 아쉬우니 마지막으로 이자카야에서 간단하게 하이볼 한잔만 마시고 들어가자고 하여 주변 이자카야를 찾기 시작했다.

영업시간이 짧은 일본의 특성상 문 열린 곳 위주로 찾아다녔는데, buranko가 그나마 영업을 좀 오래하는 편이어서 이곳으로 가봤다.

 메뉴판에는 이런저런 메뉴들이 빼곡한데, 사실 무슨말인진 잘 모르겠다.

그냥 오코노미야끼는 아무거나 맛있을테니 적당한것으로 하나씩 시키고 하이볼을 한잔씩 나눠서 주문했다.

잘하는집은 오코노미야끼 앞에서 구워줌

 

 오사카에서도 느꼈지만, 오코노미야끼는 바로 앞의 철판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걸 직접 보는게 재미인 것 같다.

눈앞에서 철판에 굽는걸 보여주는 정석적인 스탠스. 확실히 오코노미야끼를 먹을땐 이런 퍼포먼스가 함께 있어야한다.

여기서도 점원분이 우리 앞에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소리를 듣고있다보니 그새 다시 배가 조금 고파졌다.

 

제법 훌륭한 결과물

 

 하이볼은 흔한 맛. 다만 오코노미야끼가 정말 맛있었다.

어딘가 양산형식당같은데도 별점이 좋은건 그런 이유일까?

사실... 오코노미야끼 맛없게 하는집을 본 기억도 없긴하다ㅋㅋ

개인적으로는 하이볼이 아니라 맥주였으면 더 시원했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무렴 어때.

 

 


 

 사실 숙소에서 쉬는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되어야 했겠지만... 이후 숙소에서는 한 가지 할일이 있었는데, 도자기들의 흙을 간단하게 물로 씻어서 말려두는것. 아리타에서 가져온 도자기들을 그냥 들고가면 흙들이 옷에 다 묻을 것 같았다.

장관이네... 진짜 밀수하나?

 

 

 

그렇게 고된 하루를 마치고, 유튜브를 보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하이볼을 마시며 여행의 2일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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