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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글/여행

일본 북큐슈 여행 _ 5. 아리타 마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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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난 뒤, 우리는 아리타마을에 오려는 목표였던 도자기 헌팅 장소로 향했다.

 

아리타 마을, 도자기 헌팅

 

 아리타 마을로 온 이유의 전부라고 할 수도 있는 도자기 헌팅.

6000엔을 내고, 90분동안 바구니를 넘기지 않는 한에서 창고 안의 도자기를 가득 담아오면 그걸 가져갈 수 있는 특이한 컨텐츠다.

그릇을 한국으로 잘 밀수(?)하기 위해 미리 다이소 에어캡도 사둔 우리. 나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장바구니도 따로 챙겨가서 그릇 담아올 모든 준비를 한채로 도자기헌팅 장소로 향했다.

 

생각보다 시골! 파란게 입구!

 

 역에서부터 걸어서 약 20분거리. 걷는걸 좋아하는편이지만 길이 좋지 않아서 미리 알았다면 택시라도 타고 왔을 것 같다.

일단 마을 자체는 걸어오면서도 감상하는 맛이 있는 시골동네니 걸어서 이동하는게 썩 나쁘진 않다.

 

도착해보니 두사람정도는 이미 도자기를 고르는중. 옆의 계산대에서 간단한 안내를 영어로 받고 입장할 수 있었다.

 

안은 생각보다 넓다!


 내부는 금액별로 이용 가능한 구간이 나누어져있었다. 6000엔 사용자는 한정된 공간에서 즐겨야했는데, 그 한정된 공간도 엄청 넓어서 한번만 주의깊게 돌아봐도 수십분은 금방 간다. 예쁜 도자기는 비싼곳에 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쪽 구역도 충분히 괜찮았던 느낌.

저 상자들을 잠시 들어서 내려놓으면 안에 또다른 도자기들이 있어서 모자랄일은 절대 없다.

찾던 짝이 안 맞는 도자기같은건 들어보면 있을수도 있으니 생각보다 꼼꼼히 찾아봐야한다!

다치지말라고 장갑도 줬으니 이리저리 돌려가며 고를 도자기를 쉬지않고 골라댔다.

 

민멍이가 제일 신남

 

평소에도 우리 쓰는 식기 짝이 좀 맞았으면 좋겠다던 민멍이.

실내가 제법 쌀쌀한데도 훌쩍이며 이리저리 알뜰하게 밥그릇 찾아다니는 모습이 재밌어보였다.

생각보다 쓸모를 모르겠는 쥐모양의 장신구같은 것들도 종종 있는데, 그냥 공간이 남길래 조금 챙겨왔다.

쥐띠니까 챙겨준다는 마음으로...

 

제법 많이 담아왔다. 진짜 밀수가 아님...?

 

 결국 바구니에 딱 맞게 눌러담아서 제법 많은양을 담아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검사받기 전에, 비치된 자로 바구니를 넘어갔는지 사전체크를 해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위로 넘어가있어서 전부 꺼내고 다시 정리를 시작했다ㅋㅋ

 정리하면서 쓸데없는건 돌려놓고 다시 작은것들로 주워오다보니 그새 이런저런 요령이 생겼는데,

특히 커다란 그릇 안에는 다른 도자기를 마트료시카처럼 숨겨서 들고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다.

얼마나 잘 담았으면 외국인 점원분이 우리 바구니보고 놀라서 박수쳐주심 (뿌듯)

 

이후 검사까지 끝났으면 바깥의 테이블에서 신문지로 직접 포장해서 들고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생각보다 포장한 후는 무게가 좀 나가서 역까지 들고올때까지 고생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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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에 들고오기엔 생각보다 무거웠기에 중간에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길가다가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안쪽에 좌식 공간이 있어서 바로 그쪽으로 향했다.

좌식이 어딘가 일본스러워서 좋다.

 

좌식감성만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곳도 우레시노 온센에서 갔던 카페들처럼 컵의 모양이 통일되어있지 않다.

가정용 조그마한 커피잔에 주는게 어딘가 차처럼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흔하게 아는 카페 공간보다는 가정의 냄새가 진하달까?

 

 

 

 

 카페까지 들렀으니 2일차 낮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체크인을 위해 다시 다케오 온센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길 해가 조금씩 저무는 모습이 아리타의 시골 풍경과 어울려서 괜찮은 분위기였다.

이번 여행에서 음식도, 환경도, 재미도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리타마을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아리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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