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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된 글/여행

일본 북큐슈 여행 _ 2. 우레시노 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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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으로 갈아타서는 한 정거장밖에 가지 않기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레시노 온센역 도착.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에 드디어 도달했다..!

 

 


 

 

 

 우레시노 온센역에서 내렸을때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탁 트인 전경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한적한 시골 느낌? 일본 특유의 깔끔한 마을 환경이 돋보이는 신기한 마을이었다.

휴양소에 가까운 포지션이라고 느껴지는곳인데, 실제로 숙소를 찾다보면 일본인들도 국내여행소로 많이 찾는 것 같더라.

 

짱귀여운 구름이 반겨주는 우레시노 온센역. 날은 조금 흐렸다.

 

 비록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시골로 휴양을 오니 매우 좋았다.

과연, 이름이 우레시노 온센이라 그런가? 길가다보면 노천탕이 잔뜩 보인다. (지도에는 시볼트 족욕탕이라고 나오는 듯?)

하루에 3~4군데정도를 봤는데 대부분 노천탕에 발을 담구는 것 정도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것 같다.

후기로 먼저 봤을때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땐 실제로 이용중인 사람이 바글바글한 노천탕이 하나 있었다.

 

길가다보면 이런 노천탕이 잔뜩 있다. 밤에 몰래 손을 담궈보니 따끈함!

 

 

 일단 숙소에 도착했지만, 체크인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짐부터 보관하고 동네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동네가 너무 한적하고 예쁘다.

 

 

心ここに在りき〜料理と珈琲たまにバー〜

 바로 배가고프진 않아서, 먼저 근처 카페로 찾아가서 커피부터 마시기로 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산책길에 보이는 로컬카페로 일단 들어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카페 이름이 복잡하더라.

心ここに在りき〜料理と珈琲たまにバー〜인데, 마음이 여기에 있는.. 무슨 그런 뜻인것같다 ㅋㅋ

 

안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분위기있다.

 

 길가다가 마주친 카페에 들어간건데, 운이 좋았던것인지 다다미 좌식에 나무를 잘라둔것같은 테이블로 앉을 수 있었다.

보니까 카페에서 식사거리도 좀 파는 것 같지만, 점심은 예정돼있어서 커피와 카스테라만 간단하게 주문했다.

사장님이 내부 디자인에 공을 들인 모양인지, 생각보다 엄청 분위기있어서 커피만 마시고 나가기엔 아까울정도.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신기하게도, 일본 카페들의 특징인지 아니면 시골지역의 특징일지, 카페에서 둘이 커피를 시키면 제각각의 다른 잔에 나온다.

이런 잔의 디자인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한국가면 플라스틱 컵 투성이니까 훨씬 재밌다 ㅋㅋ

그리고 커피를 내려주시는 사장님의 낭만이 돋보였는데, 커피를 주문하면 일단 원두부터 직접 갈아주신다.

뒤에서 준비하고계신 사장님을 보면 카페를 대하는 성의가 느껴졌다.

 

 

 

 

소안요코초 / 두부정식 식당

 카페에서 커피도 채웠겠다, 밥시간이라서 점심을 먹는 방향으로 동선을 옮겼다.

아무래도 두부가 유명한 마을이다보니 두부 정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둬서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일단 들어가서, 두부정식 1개씩과 오니기리, 그리고 생맥주를 하나씩 시켰다.

 

퓨어한 삼각 쌀밥과 나마비루

 

생맥주와 오니기리가 먼저 나왔는데,

 오니기리는 내 개인적 욕심으로 시킨 것이긴 하다...ㅋㅋ 여기저기 시켜봤는데 오니기리는 간을 안해주더라.

어디선가 짭짤한 오니기리를 먹어본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다. 

생맥주는 마치 한국에서 제로콜라를 시키듯, 어디를 가서도 꼭 한잔씩 곁들였다. 이렇게하면 일본에 왔다는 느낌을 진하게 받을 수 있다.

 

한국어로도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는 두부정식 먹는법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뜨겁게 달군 두부 정식이 나온다.

두부 백탕이 당연히 메인 요리인데,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옆에 한글로도 친절하게 설명이 써있으니 그대로 먹어보면 된다 ㅋㅋ

두부로 유명한만큼, 당연히 맛있었고 어디선가 순두부 백탕을 먹어봤는데 비슷하고 조금 더 밍밍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짜피 간장이 있으니 각자 원하는만큼 간을 해서 먹으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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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밥먹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아쉬워서 마을을 좀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확실히 마을이 잔잔하고 차도 많지 않아서 길가며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온천마을이라는 컨셉이 보통은 볼 수 없는것이기도 해서 시골임에도 어딘가 특이한 요소가 곳곳에 있는편.

 

길가다 예쁜 육교가 있어서 올라가보기도 했다.

 

 마을 북쪽으로 제법 많이 올라갔더니, 만쥬같은것을 팔고있었다.

보기만해선 인절미떡같은 느낌? 숙소에 가면 먹을것도 필요하니 하나씩 사서 맛보기로 했다.

 

보기엔 그냥 떡같은데...

 

 그리고 조금 내려오는길에 두부 아이스크림을 파는 카페를 찾았다.

내부가 카페는 아니고 식당을 겸업하는 느낌?
보니까 식사중인 사람만 앉아있길래 눈치껏 아이스크림을 그냥 사다가 돌아왔다.
그냥 롯데리아 소프트콘같은 맛 아닌고? 하면서 살짝 실망했는데...

 아니 맛이 ㅋㅋ 그냥 다르다.
두유맛? 뭔가 두부의 콩맛이 그대로 느껴지는게 신기하다.
콩 비린내라고 해야할까, 날두부의 맛이 난다.

두부아이스크림이면 우리가 먹는 하얀 백미당 아이스크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일 것 같아서 그냥 하나 사먹어봤는데,

맛알못이 한입 살짝 베어물어도 확실히 올라오는 콩의 향이 있다.

단맛보다도 은근하게 올라오는 두부맛이 엄청 중독성있어서 하나만 사먹은게 아쉬울지경.

괜히 다들 두부아이스크림을 먹어보라고 한게 아닌 것 같다.

 

두개살걸 ㅠㅠ

 

 

 

 

 조금 더 내려오다보니 메기신사라는 곳이 있었다.

"일본하면 신사지" 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이름그대로 메기를 모시는 신사인 것 같다 ㅋㅋ

 

신사에 있어선 안될것이 보인다..?

 

 

근데 신사에 왠지 이상한 포스터도 있고... 흠...

아무튼 그냥 재밌게 구경하고, 목말라보이는 메기님께 물도 조금 적셔드리고 왔다.

연초니까 메기가 좋은일이라도 물어왔으면 좋겠다.

 

 


 

 

마을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마저 체크인하기 위해 숙소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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