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고가 이런쪽으로 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금얘기가 가끔 나올때마다 문득 금본위제도가 궁금했었다.
마침 요즘엔 금리가 예민한 시기라서 공부도 하고있으니 겸사겸사 금본위제도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금본위제도?
금본위제도 이전에 먼저 본위제도에 대해 짚고넘어가야겠다.
본위제도는 화폐의 가치를 특정 자산의 가치에 고정하는 제도로, 대표적으로 달러나 금에 각국의 화폐 가치를 고정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금에 화폐가치를 고정시키면 금 본위제도가 되는데, 영국이 1800년대에 자국 화폐 가치를 금에 고정시키기 시작하면서 국제 표준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런식으로 화폐 가치를 고정시켰을때의 장점으로는, 먼저 화폐 가치가 안정된다는 점이 있다.
금 현물로 교환이 가능하고 화폐를 신뢰기반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기에 금이 한순간에 쓸모없어지지 않는 한 그 가치를 지정된 비율로 꾸준히 인정받게 된다. 또한 금본위제도를 공유하는 국가간 거래에서 공통의 가치를 갖게 되므로 무역이 활성화된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장점만 있으면 당연히 사라지지 않았을텐데...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금의 제한된 매장량이다.
세계 경제는 최근 수백년간 급격하게 발전한데 반해 금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엔 매장량이 제한되어있다.
따라서 실물 경제의 팽창속도를 금이 따라갈 수 없어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고, 대안으로 등장한것이 달러본위제도이다.
달러본위제도?
어찌보면 결국 금본위제도의 일종이기도 한 달러본위제도는 일종의 말장난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달러본위제도는 우선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써 지정한 뒤, 각국의 통화를 달러화와의 고정비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통화제도이다. 그럼 달러화가 금만큼 안정된 가치보장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데, 이를 "달러화는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특이한 명제를 삽입하여 해결한다.
그럼 달러를 찍어내면서 경제발전에도 맞출 수 있고, 각국의 환율도 안정되게 고정할 수 있다는 것.
이는 당시 미국이 전쟁 수행 후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세계 금 통화량의 대부분을 소유하게 되어 발생한 일인데,
이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어 미국의 경제상황에 세계경제가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게 되었고, 이로인해 새로운 화폐가치의 정의가 필요하게 되었다.
자유변동환율제도
지금은 본위제도가 아닌 자유변동환율제도로 각국의 화폐가치가 조절된다.
정확히는, 달러본위제도가 일부 섞여있는 모습으로 보면 되는데 특정 국가들은 자국 화폐를 여전히 달러에 고정시키고 있고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들은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여 시장상황에 맞춰 환율이 알아서 바뀌도록 두고있다.
엔화 환율이 떨어져서 일본 여행가기 좋은것도, 달러 환율이 최근 많이 상승한것도 전부 자유변동환율제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각국의 국제수지 상황을 시장이 알아서 반영하고, 자본 이동이 자유롭다는점에서 굉장히 효율적인 자유주의관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런와중에 수출의 유리함을 위해 자국 환율을 통화정책으로 조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다만 어느정도 경제규모가 형성되지 않은 국가의 경우 외부요인에 따라 환율이 요동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런 국가들에서 주로 환율을 고정해놓는 방식으로 아직 대응중이다. (환율변동의 정수는 짐바브웨를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본위제도의 대안으로 등장한만큼 둘을 비교하자면 이런 느낌이다.
비트코인과 통화정책?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결국 이런 서로 다른 화폐들의 교환을 위한 정책들은 필연적으로 환율변동의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또한 각국의 경제상황에 맞춰서 각종 통화정책에 의해 크게 흔들리는 경우도 많은데, 비트코인의 탈 중앙화가 이런측면에서는 큰 이점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 물론 지금 하는짓을 봐선 코인이 화폐를 대체한다는 발상이 어렵긴한데 ㅋㅋ
- 자유변동환율제도 / 본위제도의 환율 변동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 가능
- 정부의 통화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운 투자 및 사용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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