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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제주도 여행 -2 (오설록, 고기국수, 천지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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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오... 생각보다 훌륭했던 조식!

 

2일차 아침이 밝았다.

바깥은 비가 살짝 내리는 흐린 날씨였는데, 일어나서 숙소의 커튼을 걷어봤다.

항구뷰라도 볼건 봐야지.

 

어라? 항구뷰... 나쁘지 않을지도?

 

먼지 낀 창문이 아쉽지만, 항구 느낌도 괜찮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커피를 한잔 타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의 첫 일정은 조식이었다.

탐라스테이 조식은 1층에 있는데, 10시까지 먹을 수 있는 조식에 9시쯤 느즈막히 내려가보기로 했다.

 

사실 밥먹으러 탐라스테이 왔다.

 

난 원래 호텔 조식을 안 먹는 편이다.

그냥 신청하는게 낯설기도 하고, 무엇보다 현지에선 현지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때 조식 맛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ㅋㅋㅋ

 

뷔페식인데, 아침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들 위주로 준비가 잘 돼있다.

구석의 빵은 직접 토스트할수도 있고, 무엇보다 아침식사를 잘 거르는 나한테는 전복죽이 준비돼있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ㅠ

뷔페식은 보통 식어있거나 맛이 덜하다는 인상이 강하고, 나도 그런 편견을 갖고있다.

근데 탐라스테이 조식은 정말 입에 잘 맞았다.

 

 

오설록, 곱닥곱닥 뚝딱뚝딱

 

조식으로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고 다음 향할곳은 오설록이었다.

워낙 유명한곳이라... 나도 가보고 싶었는데, 간단하게 알아보니 녹차밭 + 카페? 이런 느낌이더라.

 

곱닥곱닥 뚝딱뚝딱. 폰트가 참 귀엽당

 

귀여운 현수막이 오설록 입구에서 맞이해줬다.

바꽘수다... 바뀌고있다? 뭐 그런 뜻 아닐까??

공사현장을 둘러싼 바리케이트의 현수막이더라. 별게다 귀엽네 요즘엔!

 

이른아침에 들어서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참 좋았다.

엄청 붐비는곳이라고 들어서 내심 걱정했는데, 자리가 아직은 좀 남아있었다.

 

기다리는동안 메뉴를 미리 보고 고를  수 있다!

 

기다리면서 메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 있었는데, 사족이지만 난 롤케익을 매우매우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롤케익이 포함되어있는 A세트(롤케익,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와플 라떼)에 한라봉 오프레도, 따듯한 제주녹차 청귤티 2개로 주문을 했다.

 

내가 마신것은 한라봉 오프레도였는데 당연히 맛은 엄청 좋았다.

특이한점은 식감인데, 감귤주스에... 엄청 잘 갈린 귤조각들이 퍼져있는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아이스크림은 약간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데, 녹차아이스크림이 원래 이런맛인것같기도 하다. (잘 안 먹으니 모르겠지만,,,)

내 입맛은... 아니다 ㅋ

 

그리고 롤케익은 늘 옳다. 이건 녹차랑 무관하게 그냥 맛있다!

 

카페의 바로 옆에는 기념품 스토어가 있고, 좀더 올라가면 이니스프리와 그 아래로 녹차밭이 보인다.

사실 먹기보단 둘러보고싶어서 온 오설록이어서 녹차밭부터 내려가서 구경하러 갔다.

 

음... 근데 겨울이라 그럴까? 

뭔가 '향긋한 풀 내음' 이런건 안 난다. 그냥 푸릇푸릇한게 보기 좋기는 해서 멍하니 둘러보다 다시 올라왔다!

 

향긋한(것 같은) 녹차밭

 

이니스프리는 관심없어서 들어가진 않았고, 스토어샵은 들어가서 뭔가 많이 샀는데 사는데 정신팔려서 아무것도 못 찍었다...ㅋㅋ

안에서 산 초콜릿이 정말 맛있어서 주변 기념품으로 적당한 것 같다.

 

 

동백꽃이 많(았)던 동백포레스트

 

오설록에 이어서, 동백포레스트를 찾아갔다.

누가 그러는데 제주도에 왔으면 동백꽃이 잔뜩 핀 곳을 꼭 가야한다더라.

그래서 이름부터 동백이 붙어있는 여기를 와봤다.

근데... 솔직히 카페가 있는줄 모르고 왔다 ㅋ

알았으면 오설록 다음에는 안 왔지!

 

입장료는 5000원인데, 동백꽃이 많이 떨어져서 3000원만 받고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좀 녹았지만, 그래도 예쁘넹!

 

입구에서 설명 들은대로, 동백꽃이 많이 녹아있었다.

아무래도 날이 너무 풀려버린 영향이 큰건지... 아니면 최근 비가와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근데 의외로 동백꽃보다 예쁜게 있었는데...

 

귤!...인가? 아닌가?

 

이녀석의 이름은 나중에 찾아보니 '하귤'이라고 한다.

맛은 드럽게 없는데, 보기엔 참 좋다더라!

 

TMI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귤이기도 하고...

사실 이런 동글동글하게 생긴건 전부 좋아한다.

동글동글한게 너무 귀엽잖아 ㅠㅠ

 

풍경이 참 좋다. 나중엔 카페도 다시 와봐야겠다!

 

서귀포 골목의 맨도롱 국수집

 

원래 가려던 가게로 향했는데... 문을 닫았다!

앞으로 여행준비를 할때는 가게도 두개씩 찾아놔야 할 것 같다...ㅠ

 

여튼 원래 먹으려던건 고기국수였다.

그래서 고기국수집을 근처에서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근처에 맛있어보이는 곳이 있어서 그 곳으로 향했다.

 

오오... 어딘가 로컬 식당의 기운이?

 

맨도롱은 따스하다는 뜻인데, 즉 따뜻한 국수집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같다.

들어가서 친구가 알려준대로 고기국수와 수육을 주문했다.

 

맛도 정말 좋지만... 양도 엄청 많다!!

 

... 그게 좀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맛있긴 했는데, 고기국수만 해도 인심이 너무 좋아서 양이 진짜 많다.

만약 수육을 꼭 맛보고싶다면 남길각오를 하고 시키는게...ㅋㅋㅋ

 

여담이지만, 아버지가 드실 소주를 주문하니 한라산으로 드리냐고 물어보는게 신기했다 ㅋㅋㅋ

(실제로 옆테이블에선 동네 주민분께서 한라산으로 드시더라)

 

 

간단하게 볼 수 있던 천지연 폭포

 

 

식사를 마친 뒤, 친구가 추천해준 폭포를 찾아갔다.

애초에 식당을 다음 목적지인 천지연폭포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았기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천지연 폭포 입구엔 돌하르방이 참 많다.

 

약간 어두워진 시간이었지만 폭포까지 가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언덕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10분정도? 입구에서 천천히 걸어가면 폭포가 나온다!

 

가는 길목에는 징검다리나 다른 돌로 만든 시설이 있는데, 옛날에는 이 폭포가 수력발전소로 쓰였다고 한다.

그정도로 물이 많아보이진 않는데... 뭔가 방법이 있었으니 그렇게 썼겠지?

 

징검다리와 올라가는 길. 수력발전... 같은거로 쓰기엔 좀 작아보이는데??

 

금방 폭포까지 도착해서 구경하는데, 폭포의 규모가 막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생각 비우고 잠깐 둘러보기엔 적당한 사이즈같다.

 

불멍 물멍 요즘 뭐 이런 메타 아니던가?

자유낙하하는 물 보고있으면 그게 물멍이지뭐 ㅇㅇ

 

다만 주변에 구경나온 가족분들이 많아서 좀 시끄럽긴했다!  

 

 

 ※ 나중에 안거지만, 친구가 추천했던 폭포는 천제연이었더라. 제주도엔 폭포가 참 많다!

 

서귀포 시장 안의 우정회센타, 딱새우랑 갈치회

 

 

이후 숙소에서 회를 먹기위해 서귀포의 우정 회센타를 찾았다.

시장 안에 있어서 차끌고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도 있다...!

 

겨우 시장 안의 주차빌딩에 도착해서 차를 세워두고, 회를 포장주문하는데

입구에서 주문하면 숫자적힌 주걱을 나눠준다.

그거 들고 기다렸다가 받아가면 된다! ㅋㅋ

 

우정회센타, 시장 안쪽이라 시끄러운거 싫어하는 사람은 힘들수도?

 

회를 받아서 숙소 안에서 먹어봤는데, 우리는 원래 먹고싶었던 딱새우회랑 모둠회 (갈치, 고등어)를 가져왔다.

 

예상대로 맛있었던 딱새우 / 생각보다 맛있었던 갈치, 고등어!

 

먹고나서 좀 놀랐다!

딱새우는 생각보다 짭짤하게 간이 되어있는데, 이게 원래 짭짤한건지 밑간이 된거지는 모르겠다. 여튼 뭘 안찍어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맛이다!

말랑말랑하기도 하고...

다만 새우라고는 하는데 딱새우(딱총새우)는 가재니까 껍질이 좀더 딱딱해서 잇몸이 다치지않게 조심하긴 해야겠다 ㅋ

 

그리고 갈치회... 랑 고등어회. 본래 내가 비려서 그닥 좋아하지 않는 생선들이다.

근데 왜 회로먹으니까 안 비리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엄청 많이 먹었다.

 

 

강풍주의보... 결항엔딩?

 

 

사실 3일차의 기록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이런 풍경이었다.

 

어어? 심상치않은데?

 

뭔가 흐릿한게 신경쓰여서 급하게 티켓을 알아보니...

강풍주의보로 결항이라더라 ㅠ

 

결국 오전내내 전화를 걸어도 항공사에선 받질 않아서 공항으로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그래도 조식은 먹고 출발해야징

 

아침을 먹고 공항에 도착하니, 30분뒤에 있는 항공편으로 교환을 해준다는데..

차를 쏘카스테이션에 반납하고 돌아가려하니 시간이 아찔하게 모자라더라 ㄷㄷ

 

그래서 정말 급하게 움직여서 돌아올 수 있었고, 아쉽게 3일차의 기록은 남기지 못한 채 돌아오게 되었다.

그래도 너무 재밌는 여행이었고,,,

3일차에 못 본 동쪽지역은 다음에 다시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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