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엉말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거의 10년만인가??
그간 돈이 없어 여행가기가 힘들었는데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니 내돈내산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마침 연차도 소진해야 했으니 설 연휴에 이어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1일차
여행 전날 준비를 마치고, 우리 가족치고는... 아주 이른 시간인 08시에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거의 최북단에서부터 한국 최남단까지 가로질러서 여행을 가려하니 일교차가 아주 살벌했는데,
아침기온은 영하 20도였지만 제주도에 도착했을때는 0도로 일교차가 20도까지 벌어졌다 ㄷㄷ
정말... 지하철 안에서도 발이 시릴정도의 온도였다!
김포공항에서 간단한 점심
막상 김포공항에 도착했을때는 그닥 춥진 않았다. (실내라서 당연하긴 한데...)
김포공항 첫 끼는 국밥으로 정해졌다.
사실 공항 안에서 간단히 떼워야겠다는 것 외엔 다른 일정을 잡아두지 않아서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가게이름이 배꼽집?...
일단 한식당이면 가족 여행에서 호불호는 없을거라고 판단하여 들어갔다.
대충 보아하니 인기메뉴로 표시된 안동국밥이 있어서 이걸 먹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우거지를 좋아해서 그런가,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일부러 찾아와서 먹어도 될것같을정도!
음... 비비고 국밥맛이랑 비슷한것같다. 맛있다는 뜻 맞다... 진짜로.
다른 특이한점이라면, 고기가 잘게 들어간게 좀 신기했다.
덩어리진 고기가 들어간 국밥만 먹어봐서 원래 안동국밥이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제주도 도착, 소카 스테이션
다 먹고나서는 슬슬 공항 게이트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타본 비행기가 낯설기도 했고, 신기해서 잠을 못잤다 ㅋㅋㅋ
역시 여행의 꽃은 비행이야 ㅇㅇ
일단 내리자마자 쏘카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얼마나 걸릴지 시간을 알 수 없으니 급하게 차를 타겠다는 심산이었다.
쏘카 스테이션 배차간격은 20분정도로, 5번 출입구의 랜트카 승강장에서 탈수있었다.
랜트카 타려는 사람들이 셔틀 기다린다고 엄청 줄서있으니 찾는게 그닥 어렵지는 않았다...!
짐은 셔틀의 짐칸에 싣고, 쏘카스테이션에 도착.
빌린 차에 탑승하면서 진짜 제주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첫 여행지는 에코랜드
숙소를 먼저 갈까 싶었지만, 계획된 첫 목적지는 에코랜드였다.
계획충인 나에게 다른 선택지를 감행한다는것은 발작버튼과도 같기에... 가족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에코랜드로 향했다.
연휴가 끝난 직후라서 그런지, 교통체증 하나없이 정말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누군가 제주도에서 운전하는건 재밌다고 말했었는데, 무슨 느낌인지는 잘 알것같다 ㅎㅎ
에코랜드가 숙소겸 커다란 자연 테마파크인 점은 알고있었다.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도 신기했는데, 일단 기차를 타고다닌다!
저 증기기관차 디자인이 어딘가 낭만적이기도 하다. 왜 난 이렇게 구시대적인게 좋을까 ㅋㅋㅋ
이런 기차를 타고 4군데 구역을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에코랜드를 관람할 수 있다.
앞선 에코브리지와 레이크사이드는 관람하기 좋은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내가 에코랜드에 기대한 모습이었는데, 탁 트인 풍경과 맑은 하늘, 그리고 풀냄새가 인상깊었다.
거리는 공원처럼 조성이 잘 되어있어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게 좋았다!
도중에 성같이 생긴게 있어서 열심히 찍어댔는데, 알고보니 저게 에코랜드 숙소더라...ㄷㄷ
또, 가장 재밌었던곳은 라벤더역이다.
역에 내리자마자 체험형으로 족욕 공간이 마련되어있는데, 추운 겨울에 물이 따듯하게 나온다한들... 저기에 발을 적셔볼 용기가 선뜻 나질 않는게 보통이다.
근데 근처에 있던 어린애가 신나게 발 담구면서 놀고있길래 나도 슬쩍 발 담궈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기분좋았다.
발만 담궈도 온몸이 따듯해지고 노곤노곤한게 금방 잘수 있을정도로... 너무 기분이 좋더라 ㅋㅋ
이래서 족욕이 따로 있는건가 싶었다.
숙소 탐라스테이와 금돈가 흑돼지
이어서 숙소로 향했다.
겨울이라서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있어, 첫날 더이상 관광지를 둘러볼수는 없게되었다.
숙소는 탐라스테이로 예약했는데, 이유는 두가지정도가 있다.
하나는 생각보다 많지않은 4인가족 호텔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항과 가깝다는점.
(공항과 가까운점은... 마지막날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ㅠ)
여튼 많은 기대를 하고 들어간 숙소는 아니었는데,,,
오... 생각보다 숙소가 괜찮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비데도 있었고!
오?... 내 방보다 낫네! ㅋㅋㅋ
바깥은 오션뷰라고...는하는데! 그냥 항구뷰다. 큰 기대는 하지말자!
이건 여담이지만, 도중에 키를 두고나가서 문을 열지못해 곤란했던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지말고 데스크에 가면 키하나 더준다. 아니, 애초에 보통 키 두개를 주는 호텔이 많다...
그니까 처음부터 두개달라고 하자!
다음 우리가 갈 곳은 '금돈가'였다.
...? 어떻게 흑돼지 집 이름이 금돈가?
흑돈가여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 흑돈가는 이미 있는 집이었던거임 ㅇㅇ
어쨋든 어른의 사정으로 금돈가가 된 이 가게를 들어가봤다.
두툼한 흑돼지 고기. 우선, 맛있었다.
정말 맛있었고, 명란젓에 같이 먹으라고 알려주셔서 한입 먹어보니 별미 느낌이 있다.
다만... 소신발언 하나만 하자면!
흑돼지랑 그냥 돼지 뭐가다른지 잘 모르겠다ㅋㅋ 그냥 돼지고기라 맛있는거 아닌감...
이토록 맛알못인 나지만, 계란찜은 어느 가게를 가더라도 꼭 시키는 습관이 있다.
계란찜의 맛을 보면 그 가게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지론이다. (원래는 김치가 맞긴하다.)
근데 이집은 계란찜은 평범했는데, 된장찌개가 상당히 맛있었다.
밥을 잘 먹지 않는 나지만 공기밥을 주문할정도로 맛있게 나오니 찌개는 꼭 먹어볼 필요가 있겠다!
나름 맛있게, 조금은 미묘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제주도에서의 첫 날밤이 저물었다.
첫날은 도착하니 이미 오후여서 크게 한 일은 없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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