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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_ 3. 씨메르,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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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_ 2. 야간 산책 / 온 더 플레이트 / bmw 드라이빙 센터

야간 산책 밤에 산책이 좀 있어서 주변을 돌아다녀봤다. 호텔의 마당이랄지... 공원에 있는 체스판을 우선 구경하기로 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바둑판 모양의 조형물이 나오는데, 나는 이

allegretto.tistory.com

 

 


 

 

씨메르

 

 호텔 내부의 기본 수영장과 달리 옵션으로 있는 별도의 수영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원래는 인당 6만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지만 패키지에 포함되어있어서 무료로 들어갔다.

이용시간은 6시간이고, 씨메르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결제는 전부 처음 나눠줬던 락커 키로 진행 후 나올때 한번에 정산하는 식이니 참고바람!

 

확실히 호텔 내부 수영장보다 훨씬 크다!

 

 들어가면 우선 엄청 크다는 느낌이 든다.

언뜻 호텔 내부 수영장과 비슷한 인상이 들지만 넓고 2층까지 있다는게 차이점?

무엇보다 섹션별로 시설이 구분되어있어서 각 테마에 맞도록 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다.

 평일 낮시간에 들어간게 좋은 선택이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쉴 수 있는 자리들도 잘 선점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전부 무료인데, 유료 자리는 유료라고 별도로 적혀있으니 착각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수영정과 가까운 자리들이 유료인듯)

 잠시 수영장에서 놀다가 동굴방에 들어갔는데, 머리에서 물이 우수수 떨어지는게 사진찍으로가 만든 방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ㅋㅋ

다만 머리에 물 젖기 싫은 사람은 조심해서 다녀야 할 듯.

그리고 바닥이 계단 형태로 된 곳이 많은데, 아무리 물속이라지만 방심하고 부딪히면 좀 아프다. 이건 주의바람

 

씨메르 : 야외 수영장

 

야외가 좋다. 얼굴은 시원하고 몸은 따뜻하고!

 

 호텔 수영장과 비슷하게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구경하며 놀 수 있는 외부 수영공간이 있다.

아무래도 11월의 야외다보니 앉아서 쉬는 사람은 없었고 ㅋㅋ (젖은몸으로 밖에 있기에는 엄청 추웠다.)

물 안에서 비행기 날아가는걸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만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적당하다고 느낀게, 난 더운걸 싫어해서 물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한 이 오묘한(?) 조화가 참 마음에 들었다.

비행기 지나갈때마다 한번 확대해서 찍어보려고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찍혀서 재밌기도 했고!

비행기는 20배율정도로 찍는게 제일 적당해보이더라.

 

생각보다 잘 찍힌 비행기 사진

 

 

씨메르 : 푸드코트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배가 좀 고파졌을때 점심먹으러 물에서 잠시 나왔다.

역시나 결제는 가지고있는 락커키를 사용해서 키오스크로 진행하면 된다.

떡볶이와 라면을 주문했는데, 라면은 사실 이름만 라면이고 짬뽕에 가깝다.

면도 라면의 것이 아니고 안에도 오징어나 버섯같은 토핑이 잔뜩 들어가있어서 생각보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다만 맵찔이인 나에겐 좀 버거울정도로 매워서 먹다가 몇번씩 앓았다... 우유라도 지참했어야 했을까??

떡볶이는 떡이 작고 동그란 치즈떡과 같은 모양인데, 보기보다 맵다.

나는 라면이 너무 매웠어서 떡볶이가 상대적으로 덜 맵게 느껴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푸드코트의 간이 쎈 느낌은 있다.

여튼 맛은 있음 ㅇㅇ 굶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좀 매운 것 빼면 푸드코트의 가벼운 맛은 아니었다.

다만 가격은 조심하자. 키오스크에서 주문할때 가격을 꼭 확인해야한다 ㅋㅋ 물가가 n년뒤로 책정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착한 맛과 그렇지 못한 가격

 

 

이후엔 씨메르 안의 작은 카페? 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곳에서 하이볼을 한 잔 마셨다.

편안한 카페의 느낌은 아니고 그냥 뭔가 마시고싶을때 잠깐 쉬면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인데, 하이볼이 정말 맛있었다.

얼그레이 하이볼조차 달게 만드는곳은 처음인데, 하이볼은 달아야 맛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술먹고 물에 들어가도 되는건가?... 되니까 팔겠지 뭐 ㅇㅇ

 

물에 들어갈거라면 과음은 하지맙시다.

 

 

 

 

씨메르 : 슬라이드와 버츄얼스파

 

멀찍이서 보이는 워터슬라이드. 나도 타보고 싶었는디

 

 

 밥도 먹고 하이볼도 마셨으니 워터슬라이드를 타러 갔다.

씨메르 안에서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사실상 워터슬라이드 하나뿐인데, 생각보다 재밌어보였다.

두개의 코스가 있으니 딱 두번 타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사실 이때쯤 한번 크게 넘어져서 얌전히 휴식하느라 친구 타는걸 구경만 하다가 왔다.

중간에 방수테이프를 붙여주시면서 물에는 들어가도 된다고 하시길래 혹시 슬라이드도 탈 수 있는지 물어볼까 싶었는데, 이지경으로 슬라이드 타겠다는게 스스로 좀 민망하기도 해서 그냥 안 타기로 했다...ㅋㅋ

(아직까지 멍이 아물질 않음... 화장실은 미끄러우니 주의바람 ㅠ)

 

 아무튼 다쳐서 한 번 기세가 꺾이고 쉬고있으니 친구가 버추얼스파에 들어가보자고 해서 한 번 찾아가봤다.

내가 다쳐서 그런가, 요양하기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던데 ㅋㅋㅋ

일단 이름의 의미는 잘 알 수 있었다.

벽면에는 계속 휴양지의 느낌을 내는 영상이 나오고있고 앞에는 수심이 얕은 물이 있어서 가볍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또 누울 수 있는 배드가 많아서 여긴 정말로 쉬라고 만든 공간이구나 싶었다.

영상의 분위기도 뭔가 아늑한게 정말 잠을 청하려는 사람도 보여서 회사에 수면실을 만든다면 이런 무드로 해야하지 않을까?

 

여기 환자가 한 명 있습니다!

 

 

씨메르 : 찜질방

 

 이후 다시 샤워를 간단하게 하고 미리 나눠준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뒤 씨메르 윗층에 위치한 찜질방으로 향했다.

사우나도 그렇지만, 찜질방도 더워서 즐기진 않는다. 이래저래 땀이 나는 환경은 반드시 피하는편!

다만 얼음방을 가거나, 그냥 야외 공간이 있다면 땀도 안 날 것이고 찜질방 분위기만 느끼며 쉴 수 있을거라서 향했는데...

그런 나에게 딱 맞는 족욕 공간이 족욕 공간이 있었다.

구석에서 발만 담구고 찬바람을 맞으며 쉴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기서 남은 시간동안 찍은 사진도 정리하고 폰질하면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내려갔다. 새삼 조경수역에 사는 물고기들은 생각보다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려오는길에는 빈백이 쭉 늘어져있는데, 여기도 자리가 비어있는김에 잠시 누워봤다.

생각보다 편하진 않더라 ㅋㅋ 뒤에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니는 것도 신경쓰이고.

 

찜질방에는 쉴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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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페이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 그렇게 미술관이 가고싶었다.

근데 마침 파라다이스 시티 안에도 작게 조성해둔 아트스페이스라는 전시장이 있다고 해서 잠깐 찾아보니, 이번 주제가 키스해링과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것.

미술을 전혀 모르는 내가 알정도면 이건 꼭 들어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저녁먹기전에 잠깐 호텔 내부의 아트스페이스로 향했다.

네이버의 바이브 앱을 설치하면 작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설치해봤는데, 이거... 배속기능좀 만들어줬으면 싶었다! 말이 너무 느림 ㅋㅋ

 키스해링의 작품들은 제목이 대부분 무제였다. 어릴때 미술책에서 본 첫인상이 '성의없는 그림' 이었는데, 그 시절 미술책에서 본것만같은 작품들이 잔뜩 있었다.

'나도 그릴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기엔... 보기보다 디테일이 많더라.

빈틈없이 채워진 그림들과, 선 굵기로 강조하고싶은 부분들을 구분한 것 같은데 나같은 알못이 함부로 평가할 요소가 아니지. '성의있는 그림'으로 평가를 고쳐보도록 하자.

결국 형식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게 키스해링의 뜻인데, 낙서화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걸 설파하려는 의도는 사람들에게 잘 먹혀든 것 같다.

 

형식주의를 파괴하고자 한다.

 

 2층은 뱅크시를 주제로 꾸며져있었다. 뱅크시가 반전주의자이고, 알려진게 없으며 낙서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갔다.

 뱅크시도 마찬가지로 형식주의의 파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전형적인 현대미술가에 가깝다.

하지만 그 표현방식이 그래피티같은 일종의 범죄인점, 그리고 반전주의를 외치면서 아나키스트적 성격도 띄는 것을 보면 어딘가 악동 또는 혁명가의 어딘가에 포지션을 둔 것 같다.

 꽃을 던지는 시위대같이 보자마자 반전주의의 의도가 쉽게 예상되는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던 작품의 경우 제목이 '풍선 없는 소녀' 였는데, 경매에 낙찰되는 순간 내부 기계장치가 작동해서 그림을 갈아버려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인기가 많은 이유를 여기서 알았는데, 확실히 표현방식이 과감하고 독창적이다.

이런 저렴한 표현밖에 떠올리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코난의 괴도키드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범죄와 예술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원래 팬이 항상 따라다니는법이니까.

 

예술의 경계에서 평화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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