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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산책
밤에 산책이 좀 있어서 주변을 돌아다녀봤다.
호텔의 마당이랄지... 공원에 있는 체스판을 우선 구경하기로 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바둑판 모양의 조형물이 나오는데, 나는 이런 체스 기물 모양의 조형물을 엄청 좋아한다.
따로 움직일 수 있거나 한 건 아니라서 특별하진 않았지만 그냥 한 번은 보고싶었다는 느낌?
근데 보니까 킹도 두개씩 있고, 폰 배치도 두겹인게 나올 수 없는 잘못된 배치였음
야간에는 실내도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한적하다.
그렇다고 음산한 분위기는 아닌게, 안내 데스크 주변과 실내 조명이 계속 켜져있기도 하고 가끔 산책하러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보여서 그냥 한가한 느낌을 풍긴다.
생각보다 산책하기 괜찮아서 '커피라도 한 잔 타서 나올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도중에는 삼각대를 들고 별도 찍어보려했는데, 역시 인천도 해안가라 밤에는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별보기가 어렵더라 ㅠ
별을 찍으려다 비행기 궤적이 찍히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잘찍혀서 오히려 좋았다ㅋㅋ
온더플레이트 조식
첫날에 방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폭포수같은게 흐르는 식당이 있길래 저긴 뭐하는곳일까 생각하며 쳐다봤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내가 그곳에 앉아있었다.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였기에 카드키만 지참하니 바로 자리로 안내해주셨는데, 9시 좀 안 돼서 들어가니 대기줄도 없고 자리도 꽤 많아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식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는데, 브런치의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게 많이 있더라.
특히 개인적으로는 가자미조림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생선을 스테이크처럼 두껍게 썰어서 먹는데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재밌게 먹었다. 맛 자체는 밍밍한데, 내가 원래 밍밍한 맛을 좋아하는거라 보편적으로 맛있는지는 흠...
생각해보면 옆에있던 구운 치킨이나 베이컨이 더 인기가 많았던 것 같긴 하다 ㅋㅋ
또 우동면이나 쌀국수를 먹을 수도 있었는데, 이거 생각보다 국물이 진하고 맛있다.
다만 고수를 넣을땐 신중해야하는게 고수 향이 생각보다 강하더라 ㄷㄷ
원래 고수를 잘 먹는 편이라 별 문제는 없었지만 입에 들어갈땐 살짝 놀랐다.
커피는 따로 말씀드리면 타주는데, 아아밖에 안 마셨지만 연하게 잘 타줘서 아침에 먹기엔 부담없다는 느낌이었다.
디저트는 좀 아쉬운편. 망고나 아이스크림같은게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디저트가 풍성하진 않더라.
BMW 드라이빙 센터
아침을 먹고 근처에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고 해서 한 번 가봤다.
미리 듣기로는 돈을 내면 BMW 차를 대여해서 서킷을 돌아볼 수 있다는데, 아직 자차가 없는 내가 서킷을 도는건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우선은 구경할 목적으로 가보기로 했다.
차만 잔뜩 있는 곳은 중고차시장이든, 차량 매장이든 처음 가보는데 좀 신기해서 이것저것 둘러보게 되더라 ㅋㅋ
먼저 차를 구경해봤다.
근데 있는 차가 다 BMW라 그런가? QR 코드를 찍어보니 생긴것과 가격이 매칭이 안 되는 느낌 ㅋㅋ
생각보다 꼭 몇천만원씩 더 비싼느낌이었다.
그래도 다 멋있게 생기긴 했더라. 어딘가 스포티한 디자인이고, 전체적으로 젊은 감각을 잘 살려놓은 차라고 느껴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외제차중에서도 BMW를 사는 주변인들이 참 많아졌는데, 아마 그게 디자인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접 앉아볼 수 있어서 한 번 타봤는데, 막상 앉아보니 나도 조금 욕심이 나더라 ㅇㅇ
욕심만 났다. 살순없지. 대출부터 갚읍시다...ㅋㅋ
이후 건물 2층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사놓고 원래 구경하려고 했던 서킷을 가만히 구경하는데... 이거 서킷 도는것도 정말 재밌겠지만, 구경만해도 엄청 재밌었다!
우선 한 구석에서는 회전초밥마냥 파란색 BMW들이 열심히 드리프트 연습을 하고있었는데 빙글빙글 줄서서 돌아가는게 꽤 귀엽게 보였다 ㅋㅋ
마냥 귀엽게 보고있는데 중간에 어떤 고수분은 결국 드리프트에 성공하는걸 보고 레이싱경기를 보는것마냥 나도 같이 기뻐하게 되더라!
그리고 메인 서킷도 바로 정면에 있어서 구경하는데, 여긴 실전의 느낌이 강하다.
직선구간에서 멀리서봐도 말도 안 되는 속도까지 풀악셀을 밟거나, 엄청 멀리서도 선명하게 들리는 스키드마크 소리를 내며 연기를 뿜으면서 드리프트하는 차량까지 ㄷㄷ
본적은 없는데, F1이나 곡예 운전이 이러는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심지어 드리프트를 하면 잠시 뒤 수백미터 떨어진 내 자리까지 타이어 갈리는 향이 몰려왔는데 그 현장감이 사람을 엄청 몰입되게 만들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뒤에서 한번씩 드리프트를 보면서 '어우 어우' 하고 탄식인지 감탄인지 모를 소리를 내는것도 자꾸 듣다보니 웃기고 ㅋㅋ
서킷을 도는건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돈을 내면 탈수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차 운전경력이 없는 내가 타는게 맞진않아보여서 따로 타보지는 않았다.
다만 서킷 도는게 취미일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들었다. 어디서 부자들이 서킷도는 취미가 있다는걸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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