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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상륙하다_4.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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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다시 타이페이로 돌아와보니 이미 늦은 밤이었다.

대만에 놀러오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딘타이펑을 꼭 가보라는것.

얼마나 대단한지 약간 반항심도 생길정도라... 어쨋든 꼭 가봐야 한다니까 딘타이펑으로 다같이 향했다.

딘타이펑이 있는 타이베이101. 딘타이펑은 늘 웨이팅이 있는데, 용지의 한글이 귀엽다.

 

 웨이팅까지 받아두고나니 시간이 제법 오래걸려서 잠시 고민하다가, 타이베이 101 타워 상부에 있는 전망대 티켓을 끊고 올라가보기로 했다. 딱 1시간정도 보내기엔 적당할 것 같았다.

 

 

타이페이의 전경. 대만도 제법 발전한 곳이다.

 

 전망대의 풍경은 볼만했는데,

(고도는 약간 다르지만) 롯데타워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 전역을 방사형으로 뻗은 전경이 제법 아름답다.

실외에서 생각보다 볼만한게 많지 않고, 대부분 실내에서 돌아보는 경로였기에 딘타이펑을 기다릴 충분한 시간을 보내다가 갈 수 있었는데, 야외에만 있었다면 제법 쌀쌀했을 것 같다. 아무리 대만이라도 겨울이라 한밤중 바깥은 좀 쌀쌀한 편이었다!

 

딘타이펑

 

들어갔더니 반겨준 로봇. 귀엽다.

 

 이후 웨이팅 시간이 되어 딘타이펑에 들어갔는데, 들어갔더니 서빙용 로봇이 우릴 반겨줬다.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조금 답답하더라도 로봇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어딘가 귀엽다고 느껴져서 보기 좋았다ㅋㅋ

 

 

음식이 코스식으로 나와서 엄청 많다.

 

 앉아서 이것저것 주문하고 기다렸더니 거의 코스식으로 음식을 계속해서 가져다주는 모양새가 되었다..!

우리만 이랬을까 싶은데, 걔중에는 처음보는 음식도 있었고 익숙한 갈비맛(?)이 나는 고기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간이 쎄서 못먹겠거나 한 음식은 없고 무난한 느낌?

 만두의 경우 엄청 들은 유난에 비해서는 평범했다. 오히려 첫날 먹은 만두 맛집이 타이페이 최고의 맛집이 아닐까 싶은데... 딘타이펑에서 먹으면서도 계속 그 만두집 생각이 났었다.

 

18days 맥주

 

 음식과 함께 먹기위해 18 days 맥주를 주문했다.

곳곳에서 이 맥주를 찾을 수 있었는데, 만들고 18일안에 먹도록 유통기한이 정해져있는 듯 하다.

어딘가, 생맥주스러운 맛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한 나름의 기한인 것 같다.

일단은 절대적인 물량이 많기도 하고, 향이 강한 대만요리에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맛이었어서 계속 18days 맥주를 찾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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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이게 어딜까...?

 

 대만 야시장에 도착했다.

사실 타이페이 안에만 야시장이 엄청 많은데 이중 어디를 간건지 기록을 찾을수가 없다...ㅋ

먹은 음식들만 빠르게 정리해보고 넘어가고자 한다.

사실 이정도로 기억이 안 나면 보통은 정리없이 넘어가지만, 이중에서 꼭 기록해야 할 음식이 하나 포함되어있어서 그렇다.

 

고기 찐빵?

 

 찐빵과 고로케 사이의 무언가.

음... 개인적으로는 입에 맞지 않았다.

뜨거운건 차치하더라도 우선 고기위주의 향에 호빵과 같은 외피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느끼하기만 했다.

배가 정 고프면 채우려는 목적으로 먹을수야 있겠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느끼진 않을 것 같다.

 

석가, 슈가애플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석가.

사실 이거보여줄라고 어그로끌었다.

야시장이면 대부분 어딜 가더라도 석가를 판매중일것이다.

그럼 반드시 사먹어봐야한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과일이고, 대만에서나 겨우 먹어볼 수 있기때문.

 

처음 입에 들어왔을때는 솜사탕 또는 소다향과도 비슷하다고 느꼈고, "이런맛이 과일에서 자연적으로 날 수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독특한 맛이 있었다.

이후 엄청나게 단맛이 몰려오는데, 그게 불쾌하기보단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엄청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졌다.

나름의 독특한 풍미도 있고 해서 대만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지 않을까 싶고, 실제로 대만 여행 후 가장 많이 기억에 남고 일행끼리 언급되는 음식이 이 과일이었다.

대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세가지중 하나이다.

 

무엇이 잘 익었는지 구분하기도 어려우니 괜히 마트에서 사먹지말고 그냥 시장에서 잘려있는것들을 사먹자.

마트에서 사먹으면 맛없다더라.

 


 

 이후 야시장에서 완전히 지친 우리는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잠들기 아쉬우니 밤에 시먼딩 근처로 나가서 가볍게 술을 마시기로 했다. (그와중에 한 명이 완전히 지쳐버려서 세 명만 나가긴 했다.)

 

근처 길거리 테이블에서 칵테일을 마실 수 있었던 cafe dalida.

가장 무난하고 달콤한 롱아일랜드티로 주문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엄청 시끄러웠다.

서양 외국인 손님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답다고 해야할지... 여기저기 소리지르고 환호성이 계속 쏟아져서 우리끼리 대화를 하기도 좀 어려울지경.

시끄러운 파티문화를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나같은 사람에겐 고역이었다.

칵테일도 가격에 비해 그닥 질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그냥 자리세라는 느낌으로 받는듯? 집에서 우리끼리 먹는게 나았을 것 같다.

 

너무 시끄러운게 흠이었던 것

 

 

 

 

여담으로, 숙소로 돌아오던 길.

우연찮게 하늘을 봤는데 반달이 떠있었다.

한국과 다르게, 대만의 반달은 아래로 반만 차오르고 있었다.

차오른다는 표현이 이렇게 어울릴수가 있나 싶고, 새삼 저위도에서 바라보는 달의 모양을 생각해보니 당연하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대만의 반달은 아래를 향한다.

 


 

 시끄러웠던 밤이 지나가고, 타이페이의 오전.

정신없던 전날이 어디갔냐는듯 거리는 고요하고 깨끗하다.

마치 대만에선 이게 일상이라는듯 청소차가 분주하게 지나다니고 있었다.

다만, 거리가 음식 천지다보니 커다란 바퀴벌레가 길을 종종 돌아다니더라.

아스팔트에서 이런건 처음봤다 ㄷㄷ

 

시먼딩의 아침은 고요하다.

 

 

Wang's broth

 

시장 가운데에 있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던 거리.

 

 동파육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가본 집.

들어갔을때 사장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서로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옆에있던 할아버지께서 영어와 대만어를 통역해주셔서 주문할 수 있었다 ㅋㅋ 대만사람들 대단해!

 

동파육을 먹어보는건 처음이기에 한국과의 맛비교는 어렵겠지만,

짜서 못먹을것같은 비주얼에 비해 적당한 간장맛이고(차슈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동파육이 원래 그렇다는데, 엄청 부드러웠다.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 비결이 내심 궁금할지경!

 

 

동파육 합격점 드립니다.

 

 

 

 


 

 

제법 배를 채웠으니 다음 행선지인 예류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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