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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그리고 지우펀 도착!
근데 지우펀에서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다보니... 날이 이미 너무 어두워졌다!
가로등이 없으면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서 휴대폰 플래시를 키며 앞으로 나아갔는데,
남자 여럿이라서 다행이었지 혼자 가는 길이었으면 조금 힘들뻔했다.
지우펀의 변두리는 상당한 시골이라는점을 간과했다.
이후 20분정도 걸어가서 숙소 체크인을 마치니 호스트께서 직접 지우펀에 데려다준다고 하셨다! (스스로를 토미라고 부르라며... 라인 아이디로 친추까지 해주시던 ㅋㅋㅋ)
덕분에 지우펀 메인 거리로 다시 나올 수 있었다. (차로는 5분거리인것...)
이미 늦은시간이라 놀기 어렵겠거니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아직 영업이 한창이어서 다행이었다.
우선, 우리는 평일에 여행을 간 것이라서 사람이 정말 없는 편이었는데도 지우펀은 빽빽하다는 표현이 정확할만큼 사람이 가득했다.
정신없는 명동이나 홍대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지우펀도 재밌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겨울임에도 사람이 많아서 제법 덥게까지 느껴졌다.
좁은 길목에 이리저리 치이는 사람들, 곳곳의 음식냄새까지. 그닥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다.
아메이차루
이후 아메이차루 라는 찻집에 들어갔는데, 사실 지우펀에서는 찻집 하나만 보고 온거라서 여기서 차를 마시면서 오래 쉬다가 픽업시간에 맞춰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미 풍경명소 등으로 유명한 아메이차루라서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들 술을 먹느라 바쁜것인지... 자리가 많아서 그냥 마실 수 있었다. (평일이었던게 크지 않을까 싶다!)
루프탑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차를 먹으니 사람에 치여서 정신없던 마음이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라 오래 쉬고싶었다.
차 세트를 주문하면 직접 차를 만들 수 있게 뜨거운물과 찻잎을 주고 다과를 4종류 준비해준다.
다과는 특별히 맛있거나 하진 않고, 차는 일반적인 녹차맛. 그냥 자리를 사용하는데 의의가 있는 느낌이다.
카페를 맛보다는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편인데, 인테리어나 풍경은 좋았고 분위기는 지우펀치곤 대화가 가능할만큼 조용해서 괜찮았다.
다만... 바닥에서 바퀴벌레를 몇번 봤는데, 위생에 민감하거나 바퀴벌레에 면역이 없는사람은 주의해야할듯!
약 10시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지우펀 시장 앞으로 나오니 매우 조용했다.
한적해진 지우펀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새삼 이곳이 산골 마을이었음을 다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잠들기는 아쉬우니...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것을 사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여행 온 첫날인데 바로 잠들기는 당연히 아쉬웠다!
대만의 맥주도 나름 유명한 편이라고 해서 굳이 고르고, 저녁을 따로 먹지 않았으니 라면이랑 감자칩을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맥주 맛이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여행에 이런 시간이 빠지면 매우 아쉬워하는지라... 여행 목적의 상당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밤의 간맥타임은 반드시 갖춰져야한다는 필자의 입장.
그렇게 같이 온 일행들과 내내 떠들다가 하나 둘 잠들면서 몇시인지도 모르게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호스트 토미님이 조식을 먹으라면서 깨워주셨는데,
나이대도 있는분이다보니... 뭔가 부모님이 깨우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ㅋㅋ
방 밖을 나가면서 첫번째로 놀란점.
지우펀은 산골마을이다. 그렇기에 아침에는 생각보다 많이 춥다.
챙겨온 긴팔로 몸을 덕지덕지 둘러서 밖으로 나갔는데, 이슬맺힌 풀과 맑은 공기를 보니 제법 신선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놀란점.
호스트가 조식에 제법 진심이다.
부부께서 운영하시는데, 죽과 과일, 베이글을 직접 내주셨다!
에어비앤비 쓰면서 조식까지 제공하는걸 본적이 없는데... 이분들은 손님과 얘기하는게 낙인지, 이런저런 질문도 많이 하시면서 아침밥을 정성스레 차려주셨다.
혹시나 하여 첨부하는 숙소위치..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었다.
스펀
이어진 다음 일정은 스펀.
예스진지로 이어지는, 나름 명문(?) 여행지인데... 지우펀도 제법 특별한 여행지였어서 얼마나 독특하련지 궁금했다.
스펀은 특이하게도 철도마을이라서 스펀역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게 좋다. 우리는 지우펀 숙소에서 근처 역으로 향한 뒤 스펀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그리고 스펀을 들렀던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날씨의 영향이 크긴했지만, 맑은날의 시골마을 사이로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풍경에 압도된 우리는 말보다 셔터부터 이리저리 눌러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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