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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대만에 상륙하다_1. 입국,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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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상륙하다_0. 사전준비

대만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일본 또는 대만으로 지인들과 후보지가 정해졌었는데... 아무래도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본보다 대만쪽으로 중심이 기울었다. 더운 나라이기도 하

allegretto.tistory.com

 

 

24년 1월 대만 여행을 정리하지 않았어서... 이것을 마저 정리해보고자 한다.

기억에 의존하니 기억 안 나는 부분이 상당하여 간략하게만 정리해기로 하자.

 

날아가는중

 

 


 

 

 

타오위안 공항

 오전일찍, 인천에서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럭키드로우.

대만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시도할 수 있는데, 당첨시 여행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원해준다고 한다.

굳이 어디인지 찾을 필요도 없던게... 사람들이 엄청많이 줄서있는곳이 딱 한군데 있어서 내리자마자 저 부스로 가면 된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총 4명이었지만... 전원 실패! 확률이 그렇게 낮다고 듣진 않았는데 운도 정말 없었다ㅋㅋ

 ※ 나중에 따로 여행을 간 사람은 3명에서 했는데 당첨됐다고 하더라...!

 

 이지카드는 대만의 교통카드로, 비교적 대만이 대중교통 운영이 잘 돼있어서 이지카드 한장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아무 편의점에서나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버스나 기차 모두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가려는 지우펀 - 스펀 - 공항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어서 공항의 편의점에서 카드를 바로 구매했다.

럭키드로우 줄은 엄청 길었다. 이지카드는 여권만큼 소중하게 관리하자!

 

 

타이베이

확실히 도시지만, 숨막힐정도의 밀집도는 아니다.

 

 타이베이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눈에 보이는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카페인을 수혈한 뒤 식당을 찾았다.

지우펀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지우펀으로 바로 출발하기에는 너무 오래 굶게되니 한끼만 식사를 먹자는 것인데, 사실 후보가 두군데라서 두개 모두 먹어보기로 했다.

 

飯糰霸

 먼저 타이베이의 한 노점느낌의 식당. 구글지도에는 rice ball king이라고 나오는데, 실제 이름은 대만어 간판으로만 되어있다.

일행이 찾아온 노점인데, 이곳에서 또우장과 주먹밥을 미리 사두고 지우펀 버스를 기다리면서 먹어봤다.

주먹밥은 종류가 좀 있지만, 우리가 대만을 오는 주제에 한자를 읽을줄 모르는 사람들이라서 시그니처 주먹밥으로만 주문했는데 대부분의 리뷰와 비슷하게... 시그니처 주먹밥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맛이다.

(우리 4명중에서는 한명만 맛있게 먹은듯?)

밥과 안의 시레기같은 것은 그냥 먹을만하지만, 묘하게 주먹밥 안에 들어간 튀김같은것이 단맛이 나서 식사의 느낌도 아니었고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기에 느끼하기까지 했으니 ㅠㅠ

 다만, 또우장은 제법 맛있었다.

어딘가 두유와 비슷한 식감에 맛은 묘하게 아침햇살같이 달달하고 콩 향이 나는 맛이었다.

다만 또우장이 핸드메이드라는걸 증명하는지... 신기하게도 또우장마다 맛이 조금씩 달랐다 ㅋㅋㅋ

좀 많이 단것도 있었는데, 그나마 단맛이 덜한 또우장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주먹밥은 별로... 또우장은 합격!

 

 

 

 


 

正豪季水餃專賣店

 이어서, 지우펀으로 출발하기전에 실패한 주먹밥을 뒤로하고 배를 조금 더 채우기 위해 만두집을 가보기로 했다.

正豪季水餃專賣店 라는 집인데(당연히 읽을줄 모른다.), 이연복 셰프였는지... 누군가 추천한것을 보고 가보자고 했다.

 

그거 제 가방인데요?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새우만두와 고기만두를 한접시씩 주문했다.

이후 만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있는데, 다짜고짜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오더니 우리 식탁위를 돌아다니다가 내 가방위에 자리를 잡고 식빵을 굽기 시작했다 ㅋㅋㅋ

사람에 대한 겁이 전혀 없는 녀석이라서 우리도 신기하게 보고있었는데, 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다. 대만사람들 영어 잘하던데 물어볼걸...

대만 GOAT, 이름 못 읽는 만두집

 

 그리고 만두가 나왔다. 만두집이라고 추천한 이유를 한입먹고 바로 알 것 같은 느낌?

여담이지만, 필자는 음식맛을 호들갑떨며 칭찬하는 오버리액션을 아주 싫어한다.

입맛이 까다롭진 않지만 반대급부로 맛있는걸 먹어도 "그정돈가...?" 라는 삐딱한 스탠스를 항상 유지하는 반골기질이 있기에.

근데 이곳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한입 먹자마자 일행 모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ㅋㅋ

 

 고기만두를 먹으면 안에 가둔 육즙이 만두피를 찢으면서 향이 치고들어온다.

사실 의도한 조리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만두에 진심인 대만사람들인데 노린게 맞지 않을까? 싶은 개인 의견.

 그리고 새우만두.

새우만두에 실력이라는게 있을까 싶었는데, 확실히 달랐다.

얇은 만두피를 씹으면 새우의 탄력이 바로 느껴지고, 그런 새우 특유의 해산물에서 나는 감칠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여지껏 먹어본적 없는 퀄리티의 만두였다.

사실 새우만두보다 고기만두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 집에서는 새우만두가 압도적이었기에 훨씬 기억에 남는다.

 

정리하면서 얘기하겠지만, 대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세가지중 하나가 이곳의 새우만두일만큼 압도적으로 맛있었다. 궤를 달리하는 음식점. 대만에 간다면 반드시 가볼만하다!

 

 


 

 맛있게 먹었으니 지우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면 지우펀에 도착하는데, 버스 아저씨가 부산 택시만큼 운전을 험하게한다는 것 말고는 그럭저럭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이때까지는 밝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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